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10 : -ㄴ 호감을 가지고 있다



호감(好感) : 1. = 호감정 2. [북한어] 좋게 여김



어떤 느낌이나 마음은 ‘가지’지 않습니다. 느끼기에 ‘느끼다’라 하고, 어떤 마음이기에 “마음이다”라 합니다. 누구를 좋게 여긴다면 “좋다”나 “좋아하다”라 해야 알맞습니다. “호감을 가지다”도 틀린말이고, “가지고 있다”처럼 붙이는 ‘-고 있다’도 틀린말이에요. “깊은 호감”처럼 ‘ㄴ’으로 받는 말씨도 틀린 옮김말씨이지요. “아주 깊이 좋아했으니”로 고쳐쓸 노릇이되, “아주 좋아했으니”로 더 손보아야 어울립니다. 또는 “아주 마음에 들었으니”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아주 깊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니

→ 아주 좋아했으니

→ 아주 마음에 들었으니

→ 아주 눈을 반짝였으니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걷는사람, 2020)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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