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 환경을 지키는 작은 다짐들
하루치 지음 / 판미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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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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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별을 헤아린다면 무엇을 할 적에 아름다울까 하고 돌아봅니다. 풀밥을 먹거나 고기밥을 안 먹으면 될는지 모르나, 이보다는 스스로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풀꽃나무와 들숲바다를 사랑하면 넉넉합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은 풀밥이건 고기밥이건 아름답게 밥살림을 짓습니다. 스스로 안 사랑하기에 서울에 갇힌 쳇바퀴를 돌면서 무엇이든지 “사고 쓰고 버리기”에 매달려요.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은 좀 억지스럽습니다. 아니, 많이 억지스럽습니다. 푸른별을 헤아리고 싶다면, 플라스틱에 담은 물이 아닌, 샘물과 냇물을 마실 수 있는 시골로 보금자리를 옮겨야지요. 푸른별뿐 아니라 아이를 생각할 적에도 물과 바람이 맑은 시골로 떠날 노릇입니다. 스스로 서울에 가둔 채 언제나 돈으로 사고 쓰고 버리는 틀에 머문다면, 제아무리 글이나 그림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는 시늉을 해본들, 늘 시늉에 그칩니다. 시늉으로는 푸른별을 못 바꿉니다. 아니, 안 바꿔요.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하루치, 판미동, 2022.2.17.)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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