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양이 3 - 야!야!야!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9.

책으로 삶읽기 893


《콩고양이 3》

 네코마키

 장선정 옮김

 비채

 2016.1.4.



《콩고양이 3》(네코마키/장선정 옮김, 비채, 2016)을 읽으면 섬고양이에 섬할배에 섬아지매에 섬순이에 섬돌이가 나란히 나온다. 석걸음에는 섬참새도 나온다. 예부터 참새도 고양이도 사람집 곁에서 맴돌거나 깃들었다. 손이 닿을 듯 말 듯한 곳에 자리잡고, 으레 노래를 들려준다. 고양이가 내는 소리도, 참새가 들려주는 떼수다도, 곰곰이 보면 사람들한테 베푸는 노래로 여길 만하다. 둘 다 사람더러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하루를 바라보라고, 하늘과 바람과 볕을 누리라고, 비를 보고 풀꽃을 즐기라고 알려주는 노래일는지 모른다. 거꾸로 보면, 사람들 스스로 고양이랑 참새가 쉽게 깃들거나 찾아올 만한 데에 집을 짓고 밭을 일군다고 할 만하다. 비록 오늘날에는 이런 얼거리를 다들 잊어가지만.


ㅅㄴㄹ


참새는 곧잘 기와 밑에 둥지를 틉니다. (13쪽)


“그러게∼ 저 날개는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데에 써야지. 짹짹아! 바깥은 잔혹한 정글이니 힘내서 잘 살아야 해!” “잘 자라서 대견하기도 하고, 품을 떠나가버리는 게 섭섭하기도 하고, 복잡해. 자식이 독립해서 나갈 때 부모 마음이 이렇겠지.” “내 새끼들은 어느 세월에 저 하늘로 훨훨 날아갈까나. 벌써, 그럭저럭 10년 이상.” (52쪽)


#まめねこ #ねこまき

+


그게 자연의 섭리지

→ 그런 숲살림이지

→ 그런 숲길이지

→ 숲은 그런 얼개지

20쪽


택배입니다. 확인 도장 부탁드립니다

→ 짐입니다. 찍어 주십시오

→ 보따리입니다. 새겨 주십시오

59쪽


10구째

→ 열공째

118쪽


병마용갱이니? 벌써 알고 있군

→ 숨은굴이니? 벌써 아는군

→ 껴묻이굴이니? 벌써 아는군

164쪽


오늘부터 특별훈련이야

→ 오늘부터 갈고닦자

→ 오늘부터 벼린다

→ 오늘부터 더 배운다

176쪽


어떤 개인기를 시킬 건데?

→ 어떤 자랑을 시키려고?

→ 어떤 솜씨를 시키려고?

→ 어떤 혼멋을 시키려고?

177쪽


나한테서 간식 얻어먹는 법을 터득하셨지

→ 나한테서 까까 얻어먹는 길을 익히셨지

→ 나한테서 곁밥 얻어먹기를 깨치셨지

18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