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색 搜索


 잔해 수색 → 나머지 헤집기

 실종자 수색에 나서다 → 사람찾기에 나서다

 알몸 수색 → 알몸 뒤짐

 압수 수색 → 훑어 거둠


  ‘수색(搜索)’은 “1. 구석구석 뒤지어 찾음 2. [법률] 형사 소송법에서, 압수할 물건이나 체포할 사람을 발견할 목적으로 주거, 물건, 사람의 신체 또는 기타 장소에 대하여 행하는 강제 처분 3. [법률] 국제법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의 군함이 포획할 때에 그 사유를 확인하기 위하여 임검(臨檢)만으로는 불충분한 경우에 선박 안에서 직접 행하는 검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둘레보기·둘레찾기’나 ‘둘러보다·돌아보다’나 ‘몸뒤짐·집뒤짐’으로 손봅니다. ‘뒤다·뒤지다’나 ‘뒤집다·헤집다·헤치다’나 ‘더듬·더듬다·더듬적’으로 손보고, ‘더듬새·더듬길·더듬꽃’이나 ‘찾다·찾아가다·찾아나서다·찾아다니다·찾아보다’로 손볼 만합니다. ‘알아보다·들여다보다·들추다·따져묻다’나 ‘캐다·캐묻다·훑다·훑어보다’로 손보고, ‘살펴보다·살피다·파헤치다·풀어헤치다’로 손볼 수 있어요. ‘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길눈이’나 ‘길찾기·앞잡이·이끌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색’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물빛은 그저 ‘물빛’입니다.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색(水色) : 물의 빛깔과 같은 연한 파란빛 = 물빛

수색(秀色) : 뛰어나게 아름다운 산천의 경치

수색(殊色) : 여자의 뛰어난 용모

수색(羞色) : 부끄러운 기색

수색(愁色) : 근심스러운 기색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일대 수색이 벌어졌다

→ 둘레를 어마어마하게 헤집었다

→ 이제껏 없이 엄청나게 뒤집었다

《統率力, 사람을 움직이다》(D.카아네기/송길섭 옮김, 동양사, 1975) 10쪽


서울에서 대대적인 금서 압수 수색이 진행되었다

→ 서울에서 떠들썩하게 나쁜책을 뒤지며 빼앗았다

→ 서울에서 널리 몹쓸책을 훑으며 거둬들였다

《고서점의 문화사》(이중연, 혜안, 2007) 196쪽


그들이 바디체크당하고 금속탐지기로 몸수색을 당하는, 아무것도 없는 벽으로 둘러싸인, 완전히 실용 위주의 방, 그리고 한 방에 열 명씩 자는 기숙사가 있다

→ 이들 몸을 뒤지고 쇠찾기로도 훑는, 아무것도 없이 둘러싼, 그냥 지내는 곳, 그리고 한 칸에 열 사람씩 자는 데가 있다

《북한행 엑서더스》(테사 모리스-스즈키/한철호 옮김, 책과함께, 2008) 186쪽


허가를 받고 하는 가택수색이야

→ 떳떳하게 하는 집뒤짐이야

→ 떳떳하게 들여다본다고

→ 떳떳하게 살핀다고

《아돌프에게 고한다 3》(테즈카 오사무/장성주 옮김, 세미콜론, 2009) 250쪽


수색 대상자 사망에 따른 임무종료로 간주할 거야

→ 찾는 사람이 죽었으니 일이 끝났다고 여기겠지

→ 찾던 사람이 죽었으니 일을 마쳤다고 보겠지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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