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92 : 서서 -의 채비 -ㅁ이 시작



서서하다(徐徐-) : = 천천하다

채비 :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함.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

차비(差備 : 1. ‘채비’의 원말 2. [역사] 특별한 사무를 맡기려고 임시로 벼슬을 임명하던 일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잘못 붙이는 ‘-의’는 모두 일본말씨입니다. 보기글은 “엄마의 겨울채비 움직임”을 한덩이로 임자말로 삼으니 얄궂습니다. 임자말은 ‘엄마는’ 하나로 끊고서, “엄마는 “천천히 겨울맞이를”로 사잇말을 넣어야 알맞습니다. “슬슬 겨울나기에”로 넣어도 어울려요. 이러고서 ‘한다’나 ‘나선다’로 맺습니다. ㅅㄴㄹ



서서히 엄마의 겨울채비 움직임이 시작됐다

→ 엄마는 천천히 겨울맞이를 한다

→ 엄마는 슬슬 겨울나기에 나선다

《어부마님 울엄마》(박모니카, 진포, 2020)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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