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94 : 전해지지 경우 안 의 움직임



전하다(傳-) : 1. 후대나 당대에 이어지거나 남겨지다 2. 어떤 것을 상대에게 옮기어 주다 3. 남기어 물려주다 4. 어떤 사실을 상대에게 알리다

경우(境遇) : 1. 사리나 도리 2.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



소리는 퍼집니다. 퍼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소리도 들리지 않아도 움직이는구나 하고 느껴요. “물의 움직임”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우리말로는 ‘물살·물결’입니다. 그냥 ‘물’이라고만 해도 됩니다. ‘구멍’은 파서 들어간 곳을 가리키기에 “구멍 안”이라 하지 않아요. ‘구멍’이라고만 해도 “이미 안쪽”을 나타냅니다. “구멍에서 물살을 느낍”니다. “구멍으로 물을 느껴”요. ㅅㄴㄹ



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경우에도 구멍 안에서 물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구멍에서 물살을 느낄 수 있다

→ 소리가 안 들려도 구멍에서 물결을 느낀다

《그림 속 나의 마을》(다시마 세이조/황진희 옮김, 책담, 202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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