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인 아이 야단치지 않고 버릇 고치기 I LOVE 그림책
낸시 칼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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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읽기 . 그림책비평 2023.9.17.
그림책시렁 1236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낸시 칼슨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2007.11.20.


  동무를 사귀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듣기 좋거나 하기 좋거나 보기 좋은 대로 따라가야 할까요? 동무를 잃으려면 어떡하면 될까요? 듣기 싫거나 하기 싫거나 보기 싫은 짓을 일삼으면 될까요?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은 어린이가 스스로 마음짓기를 어떻게 할 적에 스스로 즐거울까 하는 줄거리를 다루는 듯싶지만, 살짝 건드리다가 끝납니다. 여러모로 허전합니다. ‘네가 싫어하는 짓’을 안 해야 동무이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길’을 가야 동무이지 않아요. ‘동무’란 “동글동글하게 어우러지는 물빛 같은 마음하고 몸짓인 사이”입니다. 아무나 동무이지 않은데, 물은 아무렇게나 안 흐르고 비는 아무렇게나 안 내려요. 빗방울이 어떻게 들숲을 적시는지 보셔요. 냇물이 어떻게 푸른별을 적시는지 보셔요. 빗물도 냇물도 둘레(사회) 눈치를 안 봅니다. 오직 스스로 사랑이라는 숨빛으로 깨어나서 노래하며 흐를 뿐입니다. 어느 때에 동무이고, 어느 때에 동무가 아닐까요? ‘너·남’을 돌아볼 줄 알려면, 먼저 ‘나’부터 들여다보고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참빛에 눈을 뜨면, ‘나하고 다르지만, 서로 같은 숨빛인 우리’를 느끼면서 동무로 한 발짝을 뗄 만해요. 겉몸짓만으로는 동무가 아닙니다.

#HowToLoseAllYourFriends #NancyLCarlso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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