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네코무라 씨 아홉
호시 요리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3.6.29.

책으로 삶읽기 827


《오늘의 네코무라 씨, 아홉》

 호시 요리코

 박소현 옮김

 조은세상

 2017.11.15.



《오늘의 네코무라 씨, 아홉》(호시 요리코/박보영 옮김, 조은세상, 2017)을 읽었다. 네코무라 씨 이야기는 끝을 맺을 수 있을까? 어쩌면 ‘끝이 없이 끝까지’ 나아가지는 않을까? 그림님이 끝을 내려면 언제든지 끝낼 수 있으리라 본다. 하루에 한 칸만 그려서 잇는 이야기는 얼핏 앞뒤 줄거리가 안 맞는 듯싶으면서도 차근차근 나아간다. 곰곰이 보면 콩가루 같은 집안 이야기요, 어떤 집안이라 하더라도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집일을 거들려는 고양이 이야기요, 따뜻하게 마음을 쓴 사람을 찾고 싶은 나그네 이야기요, 숱한 사람들이 얼힌 수수한 이야기로 여길 만하다. 하루에 한 가지 그림을 바라보면서 우리 오늘을 되새기고 스스로 묻는다. 꿈을 그렸니? 꿈은 무엇이니? 꿈을 사랑으로 그렸니? 사랑스레 나아가려는 꿈길이니? 오늘 하루는 어제랑 같니? 날마다 다른 오늘인 줄 느끼니? 위아래도 왼오른도 없이 오직 ‘나’랑 ‘너’라는 ‘사이’만 있을 뿐인데, 이 삶을 아니? 일본에서 드디어 2023년에 열걸음이 나왔다. 아마 2024년에 한글판이 나올 듯싶다.


ㅅㄴㄹ


“어떤 실수를 해도 이렇게 허리를 쫙 펴고 방긋 웃으면 다시 기운이 나니까,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24쪽)


‘이누가미 선생님 부인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멍청하네. 선생님이 불쌍해.’ (105쪽)


“오니코 아가씨, 배고프지 않으세요? 간식은 핫케이크가 좋으세요?” “귀찮아.” (108쪽)


“무, 무슨 근거로 납치라고 얘기를 하는 거야? 겨우 고양이 한 마리요!” “하지만 그건 당신의 고양이가 아니죠.” “내, 내 고양이는 아니지만!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니까!” “거짓말!” (225쪽)



#きょうの猫村さん #ほしよりこ 


이누가미 선생님 부인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멍청하네

→ 이누가미 샘님 곁님은 생각보다 훠얼씬 멍청하네

→ 이누가미 샘님 짝꿍은 생각보다 훠얼씬 멍청하네

105쪽


중얼중얼거리지 말라고

→ 중얼중얼하지 말라고

→ 중얼거리지 말라고

124쪽


무슨 근거로 납치라고 얘기를 하는 거야

→ 뭘 보고 붙잡았다고 얘기를 하냐

→ 무슨 빌미로 끌고간다고 얘기를 하냐

225쪽


그건 당신의 고양이가 아니죠

→ 그런데 그대 고양이가 아니죠

→ 이녁 고양이가 아니됴

22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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