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저씨의 그림물감 주니어 그림동화 11
산드라 피크 글, 로렌 사이먼 그림, 송호빈 옮김 / 주니어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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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6.13.

그림책시렁 1245


《그레이 아저씨의 그림물감》

 산드라 피크 글

 로렌 사이먼 그림

 송호빈 옮김

 주니어북스

 2014.5.30.



  누가 알려주아야 나무를 알지 않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스스로 느끼고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결을 헤아려 새롭게 이름을 붙입니다. 그래서 나라와 겨레마다 ‘같은 나무를 가리키는 다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생각해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오동나무’라 하지만, 바다 건너 일본이나 뭍 너머 중국뿐 아니라 미국이며 영국이며 독일이며 덴마크이며 필리핀이며 카자흐스탄에서 가리키는 이름은 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 사랑으로 낳아 돌보는 아이한테 누가 이름을 붙이나요? 바로 우리 스스로 붙입니다. 남한테 이름짓기를 맡기지 않아요. 우리가 스스로 사랑으로 살아가는 집에서 주고받는 말은 언제나 우리가 스스로 마음에 심어서 나누려는 ‘즐거운 숨빛이 깃든 소리’입니다. 《그레이 아저씨의 그림물감》은 잿마을(도시)에서 그냥그냥 달삯꾼으로 일하던 아저씨가 어느 날 문득 ‘빛깔로 물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두 틀에 가두어 똑같이 묶은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줄 알아차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새길에 눈뜬 아저씨는 혼자만 즐겁게 살아가고 싶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즐겁게 새빛을 맞아들이면서 사랑을 지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스스로 짓습니다.


#SandraPiquee #RaurentSimon #LeMondeDeYakatougris


https://laurent-simon.ultra-book.com/edition_jeunesse-p10673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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