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새 도감 (양장) - 산과 물에 사는 우리 새 120종, 개정증보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8
김현태 지음, 천지현.이우만 그림 / 보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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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5.17.

그림책시렁 1163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새 도감》

 토박이 밑틀

 김현태 글

 천지현 그림

 보리

 2008.1.21.



  시골에서 나고자란 우리 어머니한테 풀꽃나무 이름을 여쭈면 웬만하면 다 알려주었습니다. 먼 옛날부터 온나라 어느 시골에서나 새가 심어 스스로 숲을 이룬 풀꽃나무라면 이름을 아셨어요. 그러나 꽃가게나 나라(정부)에서 돈을 들여 심은 풀꽃나무는 이름을 모르셨습니다. 문득 귀를 기울여 “어머니, 저 새는 이름이 뭘까요?” 하고 여쭈면 “풀이름은 알겠는데, 새이름은 모르겠는걸.” 하고 말씀하시더군요. 참말로 새이름을 알기란 만만하지 않은 일입니다. 시골에서 살더라도 풀죽음물(농약)을 가까이하는 이들은 새를 싫어하고, 서울(도시)에서 살면 새랑 이웃할 일이 없으니 새를 모르지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새 도감》는 ‘찬찬히 새를 그림으로 옮긴 여러 꾸러미’ 가운데 하나입니다. 새를 붓끝으로 옮기는 분을 만나면 반가우면서 고맙습니다. 다만, 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보고 그렸는지 알쏭달쏭하더군요. 왜냐하면, 숱한 《새 도감》은 새소리를 담지 못 하거든요. 스스로 숲이며 바다에서 새를 지켜보면서 그림으로 담았다면 ‘새가 들려주는 노랫소리·노랫결’을 함께 풀어서 알려주게 마련입니다. 그림만 이쁘다면 ‘죽은 도감’입니다. ‘싱그러운 숲꾸러미’로 거듭나자면, 모든 새소리를 차곡차곡 얹을 노릇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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