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속사포 速射砲


 속사포처럼 떠들어댔다 → 쏘아대듯 떠들어댔다 / 쉬잖고 떠들어댔다

 속사포처럼 빠른 전개를 선보인다 → 빠르게 펼쳐 보인다

 속사포로 이뤄졌다 → 후다닥 했다 / 휘몰아 했다 / 냅다 했다


  ‘속사포(速射砲)’는 “1. [군사] 탄알을 쉽게 장전하여 빨리 발사할 수 있는 포 2. [군사] 예전에, 기관총이나 기관포를 이르던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싸움터에서 서로 죽이는 몸짓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내쏘다·내뿜다’나 ‘쏘다·쏘아대다·쏘아붙이다’나 ‘뿜다·뿜어내다’로 고쳐씁니다. ‘몰다·몰아붙이다·몰아세우다·마구·마구잡이’나 ‘숨쉴틈없다·쉼없다·쉬잖다·쉴새없이’로 고쳐쓰고, ‘부리나케·빨리·빠르다·얼른·재빨리·잽싸다’나 ‘잇다·잇달아·이내’로 고쳐씁니다. ‘휘몰다·회오리바람·돌개바람’이나 ‘확·확확·화다닥·휙·휙휙·후다닥·다다닥’으로 고쳐쓸 만하고, ‘거침없이·거푸·자꾸·내처·냅다·냉큼’이나 ‘대뜸·대번에·댓바람·바람같다·벼락같다’나 ‘바로·바로바로·막바로’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직감하고 속사포처럼 변명합니다

→ 일이 큰 줄 느끼고 얼른 둘러댑니다

→ 일이 꼬인 줄 알고 바로 핑계를 댑니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 1》(김수정, 둘리나라, 2019) 30쪽


우리는 속사포처럼 질문을 던졌고

→ 우리는 화다닥 여쭈었고

→ 우리는 잇달아 물어봤고

→ 우리는 쉬잖고 물었고

→ 우리는 마구마구 여쭙고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황진희, 호호아, 2022)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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