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꿈은 뭐야? -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그림책
박희정 지음 / 꿈꾸는늘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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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4.8.

그림책시렁 1223


《아빠 꿈은 뭐야?》

 박희정

 꿈꾸는늘보

 2021.12.24.



  꿈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이 언제나 꿈입니다. 사랑은, 나쁠 수도 좋을 수도 없이 늘 사랑입니다. 온누리 모든 꿈과 사랑은 크지도 작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훌륭하지도 않습니다. 꿈하고 사랑은 한결같이 푸르면서 파랗게 빛나기만 합니다. 《아빠 꿈은 뭐야?》를 되읽습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아빠’는 아이가 태어난 뒤에 달삯꾼(월급자)이 되었답니다. 숱한 사내는 집안을 꾸리려고 으레 돈을 버는 곳에 하루를 바칩니다. ‘집안을 지키려고 집밖에서 돈을 벌며 스물∼마흔 해를 가볍게(?) 보내’는 숱한 사내·돌이·아버지는 꿈을 키울 틈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저 ‘한몸 바쳐 집안이 아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맴돕니다. ‘아이가 크면 바깥일을 마치고 집에서 하루 내내 지내려는 마음’이 있는데 막상 나이를 먹으면 아무도 안 쳐다보곤 해요. 집을 떠나 돈을 벌기도, 집에 머물며 아이를 보기도, 나란히 고단합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가시버시가 아이를 낳기 무섭게 쫙 갈라서듯 일을 해야 하는 듯 팽개쳐 왔고, 우리 스스로 이 틀에 길들었습니다.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아름답고 즐거울까요? 아들이라면? 딸이라면? 앞으로 어떤 꿈이 사랑으로 피어날까요? 이 대목을 좀더 못 짚고 끝내는 줄거리는 아쉽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으니

유치원에 보낼 서울로 가고

그 서울에 남아

학교에 보낸다는 줄거리로

무슨 ‘꿈’을 밝힐 수 있을까?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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