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라의 리본 풀빛 그림 아이 8
이치카와 사토미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3.1.28.

그림책시렁 1090


《이자벨라의 리본》

 이치카와 사토미

 김경연 옮김

 풀빛

 2004.4.10.



  일본에서 나고자랐으나 일본에서 안 살고 온누리 시골이랑 숲이랑 들이랑 섬을 돌아다니면서 그림빛을 여미는 이치카와 사토미 님입니다. 그냥 일본에 머물면 쳇바퀴에 젖어들기 쉽다면서 홀가분히 붓종이를 챙겨 넘나들고, 온누리 어린이 들놀이에 어른들 살림살이를 가만히 옮기는구나 싶습니다. 한글판 《이자벨라의 리본》은 영어판 이름을 옮겼을 텐데, 일본판은 “リボンちゃんのリボン”입니다. 아이 이름이 ‘댕기(리본)’예요. 한글로 옮긴 분이 우리말을 좀더 헤아리거나 그림님 삶자취를 더 살폈다면 “댕기네 댕기”처럼, 또는 “댕기네 꽃댕기”처럼 책이름을 붙일 만합니다. 이 그림책은 하늘빛을 고스란히 담은 싱그럽고 호젓한 섬마을에서 언제나 새롭게 댕기빛을 누리면서 소꿉놀이를 즐기는 아이 몸짓과 눈길과 마음씨를 들려줍니다. 장난감이 있어야 놀지 않습니다. 놀이터가 있어야 놀지 않아요. 보금자리가 살림터이자 놀이터입니다. 옷감 하나가 놀잇감이고, 나무줄기가 놀이터입니다. 구름이 놀이동무요, 나뭇잎이 놀이살림입니다. 아이들이 나무타기를 하고, 나뭇잎을 쓰다듬고, 나무꽃을 살펴볼 틈을 마련하기에 어른답습니다. 하루 내내 배움터(학교·학원)에 아이들을 가두면, 아이들은 놀 줄 모르고 말아 숨빛을 잃습니다.


#IsabelasRibbons #IchikawaSatomi

#いちかわさとみ #市川里美 #リボンちゃんのリボン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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