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가 시계를 만들었어요! - 개정판 초등학생이 읽는 그림책
에드워드 아디존 글.그림, 이덕남 옮김 / 북뱅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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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1.27.

그림책시렁 1140


《시계 만드는 아이 조니》

 에드워드 아디존

 이덕남 옮김

 북뱅크

 2005.5.5.



  바쁘게 지내면 어른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바쁜 탓에 삶을 돌아볼 겨를이 없거든요. 바쁘게 몰아치면 아이가 아니로구나 싶어요. 바쁜 나머지 놀고 노래할 짬이 없으니까요. 어른이라면 일살림을 차근차근 여미면서 늘 틈을 내어 아이 곁에서 이야기합니다. 아이라면 놀이살림을 즐겁게 지으면서 언제나 짬을 내어 어른 곁에 앉아서 이야기를 바랍니다. 《시계 만드는 아이 조니》는 아이로서 아이답게 꿈을 키우는 아이가 나오고, 이 아이 둘레에 아이스럽지 않은 무리에다가 어른답지 못 한 사람이 우글거리는 터전을 안쓰러이 들려줍니다. 그러나 숱한 무리 사이에 아이다운 아이가 동무로 있고, 어른스러운 어른이 이웃으로 지내요. 뚝딱거리기를 즐기고, 손수 무엇이든 새롭게 짓고 싶은 아이는 동무랑 이웃이 있기에 두 사람 눈망울을 마주하면서 차근차근 하루를 여밉니다. 둘레에서는 다들 ‘바빠’서 눈이 멀어 버린 터라, 이 아이가 짓는 놀이살림에 꿈살림을 알아차리지 못 합니다. 아이는 끝까지 천천히 놀이살림에 사랑을 담아요. 한참 지나고 나서 드디어 매듭을 짓자, 이제 ‘바쁜’ 나머지 눈을 못 뜨거나 딴청만 하던 무리가 ‘아이’를 알아보고 활짝 웃음을 짓습니다. 아이는 아이라서 알아요. 아이가 어른을 일으켜세우는 줄.


#EdwardArdizzone #JohnnyTheClockmaker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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