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
칼 라르손 지음, 폴리 로슨 외 글, 김희정 옮김 / 알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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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2.18.

그림책시렁 1110


《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

 칼 라르손 그림

 폴리 로슨 글

 김희정 옮김

 배수연 에세이

 알마

 2021.12.15.



  책을 다루는 달책 《출판저널》에서 오래 일하다가 ‘출판사 뜰’을 차린 이현주 님은 다부지게 여러 책을 선보였으나 오래 잇지 못 하고 접었습니다. 2003년에 내놓은 《가족이 있는 풍경》은 우리나라에 너무 일찍 나왔을까요? 요즈막에 ‘칼 라르손’ 그림이 제법 뜨고, 2021년에 《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이 나옵니다. 그런데 2021년판은 뜬금없이 ‘배수연 에세이’를 잔뜩 욱여넣습니다. 이 글(에세이)은 왜 들어가야 할까요? 살림빛도 시골빛도 등진 군더더기 글을 솎아내고서 오직 그림을 보여주면 됩니다. 그림으로 넉넉히 ‘스웨덴 시골집 살림새’를 읽을 만합니다. 또한, 책이름에 ‘나의’를 잇달아 적고, 일본 한자말 ‘가족’을 넣는데, 우리말 ‘집’ 한 마디이면 넉넉해요. “칼 라르손 우리 집”이나 “칼 라르손 우리 집 사람들”이나 “칼 라르손 우리 집 이야기”처럼 수수하게 “우리 집”을 말할 노릇입니다. 글은 글로 읽고, 그림은 그림으로 읽고, 빛꽃(사진)은 빛꽃으로 읽으면 됩니다. 삶은 삶으로 읽고, 살림은 살림으로 읽고, 사랑은 사랑으로 읽기에 즐거우면서 아름다워요. 겨울을 하얗게 덮는 눈은 눈빛으로만 읽을 뿐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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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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