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책한테 드림 8 손, 손, 내 손은 2022.11.1.



왼손으로 씨앗 심고

오른손으로 흙 토닥여

왼손으로 풀잎 쓰다듬고

오른손으로 꽃송이 다독여


왼손으로 빗물 받고

오른손으로 샘물 뜨고

왼손에 잠자리 내려앉고

오른손에 나비 쉬어가고


두 손으로 함께

바람을 타고

바다를 가르고

별빛을 품어


두 손 가득 햇살 받아

너한테 보낼게

두 팔 듬뿍 노래 담아

신나게 춤추자


ㅅㄴㄹ


《손, 손, 내 손은》(빌 마틴 주니어·존 아캠볼트 글, 테드 랜드 그림, 열린어린이)


우리 손이 저마다

어떻게 빛나면서

다 다른 마음과 몸을

고루 어루만지는가

가만히 헤아려 보면

눈물웃음이 하나되어

어깨동무를 합니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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