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윌 게이터 지음, 안젤라 리자 외 그림, 장이린 옮김, 전현성 감수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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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10.

그림책시렁 1086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

 윌 게이터 글

 안젤라 리자·다니엘 롱 그림

 장이린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2.8.30.



  해를 가리면 ‘해가림’입니다. 달을 가리면 ‘달가림’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아직 해가림이나 달가림처럼 우리말로 하늘바라기를 하지 않아요. ‘일식·월식’만 찾습니다. 별을 바라본다면 ‘별보기·별바라기’일 텐데 ‘천체관측’처럼 일본스레 한자말을 붙여요. 새를 보면서 ‘새보기·새바라기’가 아닌 ‘탐조·버드워칭’처럼 바깥말만 쓰기 일쑤입니다.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를 읽어 봅니다. 곰곰이 짚으면 일본말씨 “天界の神秘”나 “宇宙の神秘”를 그대로 옮긴 “우주의 신비”입니다. 이제라도 우리 눈길로 온누리를 살피고 하늘을 바라보고 별빛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이한테 들려줄 ‘별이야기’이거든요. 어린이가 새롭게 느끼고 누릴 별빛입니다. 별이 왜 ‘별’이라는 이름인지, ‘누리’라는 오랜 우리말이 왜 ‘우주’를 가리키는지, 별지기(천문학자·천체과학자) 스스로 찾아나설 노릇이라고 봅니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거울만 있대서 별을 읽지 못 합니다. 이곳과 저곳 사이를 잇는 실마리를 알아야 하고, 우리가 깃든 별을 사랑할 수 있을 적에 이웃별을 만날 만해요. 크기나 겉모습을 넘어, 속빛으로 흐르는 다 다른 별 사이를 처음부터 품는 앞날을 그려 봅니다.


#TheMysteriesOfTheUniverse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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