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00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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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9.

그림책시렁 1094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토미 드 파올라

 이미영 옮김

 비룡소

 2003.5.3.



  별은 늘 하늘에 있고, 우리 마음에 있고, 우리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있습니다. 파랗게 이 별을 감싸면서 하얗게 구름을 불러 맑게 비를 베푸는 하늘입니다. 문득 올려다보는 곳도 하늘이고, 저마다 마음에 생각이라는 씨앗을 심는 자리도 하늘입니다. 생각을 마음에 짓는다면 모두 숨빛입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숨빛이 죽은 셈이요, 생각하는 새나 헤엄이나 풀벌레나 벌나비나 풀꽃나무는 모두 싱그러운 숨빛입니다.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는 아이한테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면서 사랑할 적에 즐겁고 아름다운가 하는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려준 여러 할머니하고 얽힌 나날을 갈무리합니다. 한집에서 함께 지내는 두 ‘나나 할머니’는 아이한테 모두 할머니예요. 할머니는 어머니를 닮아요. 아니, 할머니가 낳아 돌본 사랑어린 숨빛이 어머니요, 이 어머니는 아이를 새롭게 사랑으로 낳습니다. 아이는 어머니랑 ‘또다른 어머니(할머니)’한테서 별빛을 초롱초롱 이어받으면서 새롭게 서는 어른이라는 길로 접어듭니다. 우리는 어떤 숨결인가요? 우리는 숨결이 맞을까요? 우리는 어떤 넋인가요? 우리는 생각을 하면서 넋을 차리는, 그러니까 생각을 잊거나 잃지 않은 즐거운 사람으로 오늘 별빛을 그리는 사랑인가요?


ㅅㄴㄹ

#TomieDePaola #NanaUpstairsNanaDownstairs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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