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새롭게 한뼘문고 1
백재중 지음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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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9.27.

읽었습니다 179



  열린돌봄터(공공의료원)를 나라가 마음을 기울여 열고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담은 《공공의료 새롭게》를 읽었습니다. 옳은 이야기라고 느낍니다. 배움터에 길잡이를 두듯, 돌봄터에 돌봄지기를 둘 노릇입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배움터나 열린돌봄터만 세운다고 일이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왜 시골이나 작은고장에서는 뿌리를 안 내리고 죄다 서울로 몰려들까요? 서울이 아니면 부산·대구라도, 인천·대전이라도, 광주·울산·일산이라도, 이렇게 큰고장에 남으려는 까닭을 살펴야지 싶어요. 이 나라는 살림틀도 제대로 안 섰습니다만, 이에 앞서 ‘사람됨’이라는 숨결부터 스스로 잊었어요. 시골이나 작은고장에 ‘사람이 없지 않’습니다. 시골이나 작은고장에는 ‘벼슬꾼(공무원)만 지나치게 많’습니다. 달삯 따박따박 나오는 한갓진 곳에 벼슬꾼만 우글거리는 시골이요, 북새통 서울에서 목돈을 거머쥐려고 다투는 판에 열린돌봄터 앞날은 무엇일까요?


ㅅㄴㄹ


《공공의료 새롭게》(백재중 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22.7.17.)


목소리만 높고

이 높은 목소리를

작은책에

처음부터 끝까지

되풀이하며 끝난다.

읽은 듯 안 읽은 듯

아쉽구나.

공공의료원만 세운대서

끝날 일이 아닌데 말이지.

글쓴이는 시골과 작은고장을

참 모르는구나.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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