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비움 J 롤리팝 -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 J
전은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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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그림책비평 2022.7.26.

그림책시렁 1008


《라키비움 J 롤리팝》

 임민정 엮음

 제이포럼

 2022.6.15.



  우리 손으로 그림책을 쓰고 그리고 엮어서 펴내는 길은 여러모로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숱한 그림책을 뜻깊게 옮기는 일도 ‘훌륭하다’고 할 만합니다. 그림책을 깊이 다루는 마을책집이 늘어나는 일도 ‘반갑다’고 할 만합니다. 그림책을 이야기하는 달책(또는 철책)이 나오는 일도 ‘멋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하나는 밑넋으로 헤아릴 노릇이라고 봅니다. 그림책도 다른 모든 책하고 마찬가지로 ‘책’입니다. ‘소모품·장식품·교재’가 아닙니다. 《라키비움 J 롤리팝》을 읽고서 한참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그림책에서 ‘우리말’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그림책을 쓰는 분이 늘되,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익히고서 쓰는 분은 아직 잘 안 보입니다. 그림책을 옮기는 분도 늘지만, 우리말을 우리말스럽게 늘 새롭게 가다듬고 손질하는 분은 좀처럼 못 봅니다. 영어나 일본 한자말이나 옮김말씨를 못 놓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말을 늘 새롭게 배우려는 매무새가 없이 어린이하고 나눌 그림책을 짓는 자리에 있다”면, 어른이란 이름이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넘치는 ‘디자인·캐릭터’에 ‘이야기’가 스러지고 묻힙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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