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노래꽃 . 콕콕콕 그림책방 2022.7.1.



빗방울이 콕

콧등에 떨어진다

잎망울에 꽃망울에

눈물방울처럼 내린다


바닷방울이 콕콕

팔등에 닿는다

머리카락에 얼굴에

구슬처럼 반짝이며 물결친다


이슬방울이 콕콕콕

나뭇가지에 맺힌다

풀잎에 꽃잎에 나뭇앞에

맑게 노래하듯 구른다


글 한 줄에 별비 담을까

그림 한 칸에 바다빛 옮길까

책 한 자락은 이슬받이처럼

새길 스스로 여는 꿈나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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