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 주는 철학 이야기
윤구병 지음, 이우일 그림 / 보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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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7.7.

읽었습니다 148



  푸른배움터(고등학교)를 마치고서 “길잡이는 어디에도 없다”고 느껴, 스스로 길을 새로 내는 하루를 살아가자고 생각했습니다. 돈이나 힘이나 이름으로 딸아들을 높은자리에 앉히거나 좋은자리로 올리는 어버이가 아닌, 수수한 어버이가 낳아 주었기에 언제나 모든 일을 밑바닥부터 기는 나날인데, 어버이 뒷힘으로 척척 오르는 또래를 보면서 “저 아이들이 얼마나 가려나 보자.”고 생각했어요. 글을 쓰는 분들은 참말 굶어 보거나 가난해 보거나 죽을고비를 아슬아슬 건너고서 쓸까요? 머리(이론)를 굴려서 쓸까요? 《꼭같은 것보다 다다른 것이 더좋아》를 1994년 무렵 처음 읽었을 텐데, 그때에는 “이렇게 말해 주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고, 2004년에 새판으로 다시 나올 적에는 “글로만 적는 이야기로 어린이·푸름이 마음을 달래거나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고 도리도리했습니다. 삶에 좋거나 나쁜 길이란 없습니다. 가르지 마셔요. 삶을 사랑하는 길은 “분노하라!”하고 멉니다.


《꼭같은 것보다 다다른 것이 더좋아》(윤구병 글, 푸른나무, 1990.3.3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책 이야기를 굳이 써야 할까
생각하다가,
비추천도서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쓸까 생각하다가,
ㅇ씨가 사람들 앞하고 뒤에서
다르게 보이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냥그냥 풀어놓아 본다.

글이나 책으로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마음빛으로 사람을 본다면
누구나 참말로 마음을 읽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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