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게 바로 나야! 작은별 그림책 1
루카 토르토리니 지음, 마르코 소마 그림, 초록햇비 옮김 / 노랑꼬리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2.6.29.

그림책시렁 985


《그래, 이게 바로 나야!》

 루카 토르토리니 글

 마르코 소마 그림

 초록햇비 옮김

 노랑꼬리별

 2022.5.25.



  그들은 ‘돈·이름·힘’을 주겠노라 읊으면서 다가옵니다. 참말로 그들은 우리한테 ‘돈·이름·힘’을 줄 만합니다. 그들은 늘 이 셋을 마음에 담으면서 살아가니, 그들이 한껏 누리는 ‘돈·이름·힘’을 조금 덜어서 우리한테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삶·살림·사랑’을 우리한테 못 줍니다. 왜 못 줄까요? 그들은 그들 마음에 ‘삶·살림·사랑’을 담는 일이 없으니, 그들부터 누리지 않거나 멀리하는 ‘삶·살림·사랑’을 우리한테 못 줘요. 더구나 ‘삶·살림·사랑’은 남이 나한테 줄 수 없고, 내가 남한테 못 줍니다. 《그래, 이게 바로 나야!》는 ‘돈·이름·힘’하고 ‘삶·살림·사랑’ 사이에서 엇갈리는 나날을 가만히 보여줍니다. 사람하고 숲짐승을 빗대어 담아낸 그림책입니다만, 모든 줄거리는 ‘사람하고 사람이 얽힌’ 이야기라고 해야 알맞으리라 봅니다. 아이들한테 배움터 아닌 배움수렁을 떠넘기는 어른이에요. 아이들한테 책 아닌 외울거리를 안기는 어른입니다. 언제쯤 ‘돈·이름·힘’을 내려놓고서 ‘삶·살림·사랑’을 함께 품으면서 숲으로 갈 생각인가요? 언제쯤 서울을 떠나 보금자리숲을 지을 생각인지요?


ㅅㄴㄹ

#EssereMe #LucaTortolini #MarcoSoma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