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몸무게를 재 볼까? 한림 지식그림책 10
요시타니 아키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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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6.11.

그림책시렁 974


《곤충의 몸무게를 재 볼까?》

 요시타니 아키노리

 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2019.3.13.



  온누리 모든 삶은 마음으로 이룹니다.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생각하여, 마음으로 일하거나 놉니다. 마음이 닿기에 사귀고, 마음이 안 닿기에 등지고, 마음이 만나기에 사랑을 싹틔우고, 마음이 없기에 죽일 듯이 달려들거나 물어뜯거나 싸우거나 괴롭힙니다. 마음이란 무엇이기에 우리 모든 삶을 이루는가 하고 스스로 물어볼 노릇입니다. 스스로 어떤 마음인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늘 돌아봐요. 《곤충의 몸무게를 재 볼까?》는 ‘벌레 무게’를 재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슴벌레나 풍뎅이나 하늘소를 빼고는 웬만한 벌레는 대단히 가볍습니다. 굳이 무게를 달지 않아도 알 만해요. 딱정벌레는 제법 무겁다면 노린재는 퍽 가볍고, 잎벌레는 아주 가볍습니다. 우리는 저울을 써서 풀벌레 무게를 살필 수 있습니다만, 마음을 써서 풀벌레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요. ‘빛꽃(과학)’이란 무엇일까요? 무엇을 살피고 알아야 빛꽃일까요? 다 다른 풀벌레가 다 다른 무게인 줄 살피면서도 풀벌레한테 다가설 수 있되, 풀벌레는 날마다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생각하면서 아침을 맞이하고, 풀꽃나무 품에 안겨서 살아가는지 조곤조곤 들을 노릇이에요. ‘곤충 아닌 풀벌레’라는 이름을 마음에 담기를 빕니다. ‘풀’벌레예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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