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berry Girl (Paperback)
Gaiman, Neil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2.5.17.

그림책시렁 856


《Blueberry Girl》

 Neil Gaiman 글

 Charles Vess 그림

 HarperCollins

 2009.



  큰아이를 낳을 즈음 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자라나면 즐거우면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울까 하고 꿈을 그렸습니다. “첫째 놀이순이로 살렴. 둘째 꽃순이로 웃으렴. 셋째 그림순이로 피렴.” 작은아이를 낳을 즈음에도 이 아이가 어떻게 무럭무럭 클 적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즐거울까 하고 꿈을 그렸어요. “첫째 놀이돌이로 날렴. 둘째 숲돌이로 노래하렴. 셋째 그림돌이로 나아가렴.” 《Blueberry Girl》을 가만히 읽었습니다. ‘파란딸기순이’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 곁에 ‘파란딸기돌이’가 있다면 아름답겠지요. 들꽃순이 곁에 들꽃돌이가 있다면, 숲순이 곁에 숲돌이가 있다면, 바다순이 곁에 바다돌이가 있다면, 사랑순이 곁에 사랑돌이가 있다면, 살림순이 곁에 살림돌이가 있다면, 온누리는 더없이 즐거우리라 봅니다. 아이들은 마침종이(졸업장)를 따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돈만 잘 벌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잿빛순이·잿빛돌이(아파트 생활자)가 아니라, 들순이·들돌이로 날갯짓을 하면서 스스로 푸르게 꿈을 그리는 길을 걸어야지 싶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부릉이(자가용)에 태우지 않기를 빕니다. 바쁘기에 아이 손을 잡고서 들꽃길을 걷기를 바라요. 바쁘기에 걷고, 느긋하기에 날면서, 하루를 푸르게 지어요.


ㅅㄴㄹ


#NeilGaiman #CharlesVess #닐게이먼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