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것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3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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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4.20.

그림책시렁 948


《아주 작은 것》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길미향 옮김

 현북스

 2016.6.1.



  온누리에는 큰 것도 작은 것도 없이 모든 것이 있다고 느낍니다. 아무리 큰들 더 큰 것이 있고, 더없이 작은들 훨씬 작은 것이 있어요. 견주려 하면 끝이 안 납니다. 견주려 하지 않으면 언제나 즐거워요. 《아주 작은 것》은 책이름처럼 “아주 작은 것”을 들여다보거나 바라보거나 찾거나 살피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굳이 크거나 작은 것을 가리거나 가르거나 나누거나 그어서 찾을 까닭은 없으나, 오늘 우리는 으레 가리거나 가르거나 나누거나 긋습니다. 이렇게 해야 좋을까요? 저렇게 하니 나쁜가요? 이렇게 하니 반가운가요? 저렇게 해서 서운한가요? 여기저기 휘둘러보더라도 나쁘지는 않되, 자꾸 휘둘러보는 바람에 스스로 누구인지 잊습니다. 이곳저곳 찾아다녀도 나쁘지는 않으나, 자꾸 찾아다니는 바람에 정작 스스로 마음빛을 놓치다가 잊다가 잃습니다. 이제 그칠 수 있나요? 이제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나’를 볼 수 있나요? 아이는 어른보다 작은가요, 큰가요? 아이하고 나누는 삶은 큰가요, 작은가요? 아이가 짓는 웃음은 큰사랑인가요, 작은사랑인가요? 무엇보다도 사람이며 삶이며 오늘을 크거니 작거나 가르느라 즐거운 길을 잊지 않는지요?


ㅅㄴㄹ

#LaGigantesquePetiteChose #BeatriceAlemagna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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