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이희재 삼국지 1~10 세트 - 전10권 이희재 삼국지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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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4.4.

만화책시렁 395


《간판스타》

 이희재

 글논그림밭

 1996.2.10.첫벌/1996.4.10.2벌



  1987년에 낱책으로 처음 나온 《간판스타》입니다. 어린이일 적에는 읽으면서 무척 어려웠으나 이희재 님 다른 그림꽃은 늘 챙겼습니다. 동무들은 “이 아저씨 그림은 재미없다”고 치웠지만 저는 ‘잘생기거나 잘나지 않은 사람’을 복판에 세워 줄거리를 풀어내는 그림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1996년에 새옷을 입은 《간판스타》인데, 이해에는 싸움터(군대)에서 밑바닥을 기며 날마다 얻어맞고 죽을고비를 넘기면서 살아남느라 헤맸어요. 싸움터를 마치고 삶터로 돌아온 뒤 ‘글논그림밭’에서 일하던 책벗하고 곧잘 만나 책수다로 밤을 보내곤 했는데, “최종규 씨라면 진작 알 줄 알았는데?” 하면서 《간판스타》를 책벗이 일하는 곳에서 새로 냈다고 알려주어요. “강원도 멧골짝에서 땅개(육군 보병)로 구르며 바깥(사회)에서 뭔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도 모르던 때인데 그때에 나온 책은 까맣게 모르지요.” 이희재 님은 예전처럼 ‘기스락 아이어른’을 그림꽃에 담지 않습니다. 새로 그린 《아이코야 악동이》도 ‘이문열 삼국지’를 담은 그림꽃도 이제 ‘잘난 아이어른’을 복판으로 담습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거나 돈맛을 본 다음에는 붓결이 바뀔 수 있어요. 한동안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던 그림꽃은 치레였을 만하고, 바로 오늘 드러내는 붓길이 속낯일 만합니다. 이제 이녁 스스로 ‘간판스타’가 되었습니다.


ㅅㄴㄹ


“이래봬도 나무토막에 대팻날 먹여 온 게 서른두 해여. 갓 들어온 네 녀석이 감독 간판 달면 니가 집 짓는겨? 끌맛 보기 싫으면 끽 소리 말고 사무실에나 처박혀 있으라우.” (111쪽)


“2년 동안 모은 거예요. 엄마 생신날 잡아서 허리 아픈 것 고쳐 드리려고 병원 갈 돈으로 모은 거라구. 엄마가 준 용돈도 그동안 한 푼 안 쓰고 모았어요. 작년부터 언니들한테도 숨기고 ‘일일공부’도 돌렸어요. 원갑이한테 물어보세요. 여지껏 저금한 거라구요. 오늘 맞춰서 엄마한테 드리려고 모은 건데. 그런데 언니 때문에 다 틀려버렸다구요. 흑흑.” (190쪽)


이희재 만화도

박시백 만화도

안 읽은 지 한참 된다.


둘 모두 이제는 ‘만화가’가 

아니라고 느낀다.

이들하고 허영만은 한동아리로 묶어서

‘돈바라기 웃사내(상업주의 상남자)’라 해야

알맞다고 느낀다.


이 셋이 보여주는 만화 아닌 만화에는

언제나 웃사내(상남자)가 쏟아진다.

이들 민낯이다.


돈이 나쁠 까닭이 없으나

돈에 넋을 팔고 붓을 팔면

어떤 뒤끝을 보이는가 하는 그림을

이들 세 만화가 아닌 만화장수가

톡톡히 가르쳐 준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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