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를 쏟아, 붓다 - 그림으로 보고 소설처럼 읽는 불교철학
강호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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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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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터라는 이름이지만 사슬터였던 곳을 열아홉 살에 끝내지 못하고 스물한 살까지 잇다가 싸움판(군대)에 끌려가기로 했고, 스물네 살에 삶터(사회)로 돌아와 배움사슬터를 한 해 더 다녀 보고서 모든 사슬을 끊는 살림터로 나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스물네 살까지 지켜본 삶을 돌아본다면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어른이란 이름인 분들치고 스스로 모든 틀을 깨부수고서 새롭게 사랑을 지으려는 마음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 이곳에서 어떡해 살아야 하나 서른네 살까지 헤매다가, 큰아이를 함께 낳고서 ‘배우고 나누고 가르치고 함께 사랑하는 길’을 스스로 찾아서 짓기로 하며 오늘에 이릅니다. 《사유를 쏟아, 붓다》는 뜻깊습니다. 절집(불교) 이야기를 그림으로 찬찬히 풀어냅니다. 다만 ‘생각’ 아닌 ‘사유’란 한자말을 굳이 붙잡듯, 글님은 숱한 중국·일본·불교 한자말을 하나도 안 내려놓습니다. 아이사랑을 쏟아붓듯 길(종교)을 새롭게 볼 수 있을까요?


《사유를 쏟아, 붓다》(강호진 글, 철수와영희, 2021.11.1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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