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딸


상큼하고 달디단 딸기는

빨간알 되기까지

봄볕 먹는 하얀꽃에

겨울바람 품은 푸른잎


너르고 포근한 땅은

까무잡잡 흙이기까지

빗물 머금은 누런들에

가을무지개 담은 저녁놀


우리 옛터는 ‘배달’

밝은 땅이란 뜻이니

너른들이 노랗게 익어

누구나 따스히 안는 빛


별빛이 씨앗을 드리우네

풀빛이 수다를 조곤조곤

눈빛이 해처럼 반짝이고

숨빛이 고이 싱그런 딸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