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고 많은 빨강 딱따구리 그림책 31
로라 바카로 시거 지음, 김은영 옮김 / 다산기획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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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5.

그림책시렁 863


《세상의 많고 많은 빨강》

 로라 바카로 시거

 김은영 옮김

 다산기획

 2021.11.15.



  철마다 다르게 퍼지는 빛살이지만, 가만히 보면 철마다 고르게 어우러지는 빛줄기이지 싶습니다. 틀림없이 모든 하루가 다르면서 언제나 새롭게 드리우는 빛발인데, 모두 한 갈래 빛에서 자라나면서 온누리를 덮는구나 싶어요. 붉게 맺는 노을이기 앞서 새까만 밤이었고, 보랏빛으로 물들다가 하야스름한 결이 감돌더니 노랗게 번지고 어느새 붉게 닿는 노을이라고 느낍니다. 얼핏 본다면 한 가지 빛깔이되, 이 빛깔로 오기까지 숱한 빛깔을 거쳤고, 이 빛깔을 지나는 길에 새록새록 다른 빛깔을 품습니다. 《세상의 많고 많은 빨강》은 군더더기처럼 붙은 이름이지만, 《red》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왔듯이 그저 ‘빨강’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온누리에는 빨강만 있지 않아요. 더구나 빨강을 마음에 들어 온몸을 빨갛게 물들이더라도 까망에 하양에 검정에 파랑에 풀빛도 살며시 머금으면서 누리기 마련입니다. 파랗게 물들면서 눈부신 빨강이요, 노랗게 넘실거리는 사이에서 빛나는 빨강입니다. 사람이라면 속으로 빨간 핏방울을 머금고, 달콤하게 맺는 열매는 빨갛게 주렁주렁 모두한테 이바지합니다. 바알갛게 어우러지는 이 빛은 우리가 오늘 여기에 있는 줄 새삼스레 깨닫도록 이끈다고 느껴요. 오늘 여기에서 붉기에 하늘을 보며 사랑합니다.


#red #LauraVaccaroSeeger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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