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작은 나
가사이 마리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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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5.

그림책시렁 845


《아직은 작은 나》

 가사이 마리 글

 오카다 치아키 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2018.4.25.



  아이는 스스로 어리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둘레에서 어른이 자꾸 ‘어리다’고 말하니까 스스로 어린가 하고 받아들입니다. 아이는 ‘아이’요, 어른은 ‘어른’입니다. 나이로 가르는 이름이 아닙니다. 아이는 ‘알·알다·앎’이요, 어른은 ‘얼·어르다(얼우다)·어루만지다’입니다. 아이는 모두 새롭게 깨달은 숨결로 이 땅에 찾아오는 빛이요, 어른은 새롭게 입은 몸으로 이웃님을 어루만지면서 새삼스레 삶을 짓는 숨결입니다. 《아직은 작은 나》는 “작은 나(ちいさいわたし)”를 옮깁니다. ‘아직은’은 군말인데요, 아이는 몸이 작을 뿐입니다. 아이는 힘이 작을 뿐입니다. 아이는 손에 쥐거나 담거나 잡는 크기가 작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바라보든 어른이 바라보든 똑같이 사랑이고, 아이가 짓든 어른이 짓든 나란히 삶이자 꿈입니다. 아이한테 자꾸 ‘작다’거나 ‘어리다’ 하고 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 이름을 부르기를 바랍니다. 아이 이름을 모르겠으면 ‘아이’라고만 말하기를 바랍니다. 다 알면서 이 별에 어버이 곁으로 찾아와서 소근소근 별노래를 들려주는 숨빛이 바로 아이인걸요. 아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어른도 어버이도 아닙니다. 아이한테서 배우려 하기에 비로소 어른이자 어버이입니다.


ㅅㄴㄹ

#ちいさいわたし #OkadaChiaki #岡田千晶 #かさいま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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