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열두 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6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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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5.

그림책시렁 850


《한 해 열두 달》

 레오 리오니

 이명희 옮김

 마루벌

 2005.4.11.



  한 해가 흐르는 결을 살피면 한겨울부터 첫달을 셉니다. 봄부터 첫달을 세지 않아요. 한겨울부터 셉니다. 한겨울을 첫달로 삼고, 첫겨울을 열두쨋달로 삼는 길을 보노라면, 봄여름가을하고 다르면서 새삼스레 겨울을 바라보고 그리는 삶이로구나 하고 헤아릴 만합니다. 한창 추운 날 첫발을 내딛어요. 비로소 추운 날 끝발을 내딛지요. 겨울을 품기에 봄이 빛나고 여름이 익으며 가을이 넉넉해요. 겨울에 꿈꾸기에 봄에 심고 여름에 가꾸며 가을에 거두어요. 겨울에 사랑하기에 봄에 만나고 여름에 나누며 가을에 놀아요. 《한 해 열두 달》은 쥐랑 나무가 동무하는 줄거리를 상냥하게 들려줍니다. 아무렴 그렇지요. 나무는 누구하고나 동무합니다. 쥐도 누구하고나 동무하고 싶습니다. 열두 달을 다르게 맞이하면서 새롭게 즐기고, 열두 달마다 새록새록 이야기가 샘솟아 두런두런 폅니다. 달종이를 보아도 안 나쁘지만, 구름하고 들하고 나무 곁에 서기로 해요. 손전화를 자꾸 들여다보아도 안 나쁩니다만, 풀잎하고 가랑잎하고 바람 곁에 있기로 해요. 해마다 다르고 철마다 다르며 달마다 다르기에 날마다 다른 이 숨빛을 아이랑 어깨동무하면서 누려 봐요. 누릴 줄 알기에 나눕니다. 나누어 보기에 짓습니다. 지어 보기에 새로 꿈꿉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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