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2021.12.5.

나는 말꽃이다 64 꿈



  꿈꾸는 사람은 꿈길을 갑니다. 꿈꾸지 않는 사람은 꿈길이 없으니 꿈길을 가지 않습니다. 꿈을 그리기에 이 꿈을 늘 마음에 품으면서 다시 생각하고 거듭 살피며 자꾸 헤아려요. 첫걸음으로 모자라니 두걸음 석걸음을 잇고, 넉걸음 닷걸음을 더 나아가고, 어느새 꿈 곁에 이릅니다. 둘레에서 터무니없는 꿈이라 여긴대서 꿈을 접으면 꿈으로 못 갈 테지요. 테무니없어서 못 이루기에 나쁠까요? 꿈을 그리지 않으면서 하루를 안 지을 적에 슬플까요? 낱말책은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에 꿈씨앗을 고이 품도록 낱말로 이끄는 몫입니다. 낱말책은 낱말 하나에 사람들이 저마다 이루고픈 뜻을 새겨서 마음에 생각으로 담도록 북돋우는 길목입니다. 사람들이 다짐말로 삼으려고 곁에 두는 낱말은 모두 다르겠지요.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사랑스레 이룰 꿈으로 차근차근 나아가는 밑돌이란 구실을 하도록, 낱말풀이하고 보기글을 가다듬습니다. 낱말하고 얽힌 말밑이나 쓰임결을 갈무리합니다. ‘좋거나 낫거나 맞거나 옳거나 바르게 쓰도록 잣대’가 될 때도 이따금 있을 테지만, 이보다는 ‘즐겁거나 아름답거나 사랑스럽거나 슬기롭거나 눈부시도록 꿈을 그리는 씨앗 한 톨’로 낱말을 생각해서 고스란히 누리도록 살짝 귀띔하는 낱말책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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