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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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2.3.

그림책시렁 831


《불만이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권남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1.4.1.



  아이가 싫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싫다’를 언제 배웠을까요? 아이가 밉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밉다’를 어디에서 보았을까요? 아이가 투덜거립니다. 아이는 ‘투덜질’을 누구한테서 겪었을까요? 활짝 웃으면서 하루를 그리는 어버이 곁에서 싫다고 말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스스로 노래하며 춤추는 어버이 곁에서 밉다고 말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보금자리를 손수 가꾸고 돌보고 지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어버이 곁에서 투덜거리는 아이는 없습니다. 《불만이 있어요》를 읽으면 ‘투덜대는 아이’ 곁에 ‘투덜대는 어버이’가 있습니다. ‘골내는 어른’ 옆에 ‘골내는 아이’가 있어요. 아이는 참다가 또 참다가 드디어 터뜨립니다. 아이는 봐주고 다시 봐주다가 끝내 왈칵합니다. 아이는 견디다 못해 울컥 치밉니다. 어버이·어른 자리에 있는 분이라면 조용히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아이는 어버이·어른을 지켜보면서 고스란히 배웁니다. 아이 말씨가 거칠면 어른 말씨가 거칠다는 뜻입니다. 아이가 무슨 잘못을 일삼으면 어른을 흉내낸다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터전이 아니라 짜증스러워도 ‘돈·이름·힘’을 내려놓기 싫어서 버티지 않나요? 이제는 ‘버틸 곳’이 아닌 ‘사랑할 곳’에서 아이랑 오순도순 지내기를 바라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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