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돋는다면 작은 책마을 19
우리 오를레브 지음, 박미섭 옮김, 정지윤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어린이책 2021.12.2.

맑은책시렁 258


《날개가 돋는다면》

 우리 오를레브 글

 정지윤 그림

 박미섭 옮김

 웅진주니어

 2009.8.10.



  《날개가 돋는다면》(우리 오를레브 글·정지윤 그림/박미섭 옮김, 웅진주니어, 2009)을 읽으며 포근했습니다. 아이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는 이렇게 흐르는구나 하고 돌아봅니다. 어버이는 어버이로서 아이하고 어떻게 살아갈 마음인가요? 어버이는 이녁 자리에서 삶을 어떻게 지을 적에 즐거울까요? 아이는 어버이한테 어마어마한 돈·이름·힘·집을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는 어버이한테서 따사로운 손길·눈빛·마음·말씨로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어버이가 할 일은 언제나 하나이니, ‘늘사랑’입니다. 이밖에 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늘 사랑을 바탕으로 살림을 함께 지으면 되고, 늘 사랑으로 보금자리를 돌보면 되며, 늘 사랑으로 꿈을 같이 그리고 천천히 오늘을 걸어가면 돼요.


  나라(정부)를 보셔요. 배움터(학교)를 보셔요. 아이가 사랑을 누리는 길을 펴는지요? 어버이가 사랑을 짓도록 북돋우는지요? 배움수렁(입시지옥)을 그대로 붙잡는 나라(정부)이고 터전(사회)이며, 어린이·푸름이한테 미리맞기(예방주사·백신)를 밀어붙이는 판입니다.


  숲은 아무런 꽃물(약)을 먹이지도 맞히지도 않습니다. 풀꽃나무가 우거진 숲은 스스로 돌보면서 스스로 낫습니다. 풀밭도 꽃밭도 나무밭도 없는 서울·큰고장에 잿빛집(아파트)이 가득하고 부릉이(자동차)가 넘칩니다. 거님길까지 부릉이가 잡아먹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몸에 날개가 돋아 하늘을 누비며 싱그러이 바람을 마시고픈 마음”을 그릴 만하도록 이끌지 않는다면 나라도 터전도 어버이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버이를 비롯해 모든 어른, 나라지기·벼슬아치(공무원) 누구나 사랑이라는 마음 하나로 일을 할 노릇입니다.


ㅅㄴㄹ


놀랍게도 유치원에 막 들어서려는데 등에서 날개가 돋아났다 ……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아이들과 어른들의 머리 위를 지나갈 수 있을 만큼은 높았다. 하늘을 나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만날 하늘을 나는 새들은 정말 좋겠다! (29쪽)


하지만 엄마는 이번에는 성격이 쾌활한 유모가 올 거라고 했다.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아빠는 새 유모가 누군지 알면 깜짝 놀랄 거라고, 내가 분명 좋아할 거라고 달래 주었다. 그 유모는 바로 아빠였다. 아빠는 매일 출근하는 대신 집에 남아 유모가 돼 주었다. (46쪽)000


아빠는 껄껄 웃었다. “형을 갖지는 못할 거야. 네가 형이 되는 거라면 몰라도.” 좋다, 그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침내 남동생이 아닌 여동생이 태어났다. (78쪽)


#Whodoyouthinktouare 

#stoyiesoffriendsandenemies 

#UriOr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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