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모자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김미련 옮김 / 느림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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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2.1.

그림책시렁 794


《제니의 모자》

 에즈라 잭 키츠

 김미련 옮김

 느림보

 2004.4.21.



  바람은 아무 때나 불지 않습니다. 비는 아무 때나 오지 않습니다. 새는 아무 때나 노래하지 않습니다. 바람은 훅 불며 우리한테 속삭입니다. 비는 쏴아 오며 우리한테 수다마당입니다. 새는 까르르 웃듯이 이야기합니다. 귀를 기울여서 마음으로 들어요. 바람은 무어라 속삭이나요? 비는 어떤 수다를 펴나요? 새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나요? 《제니의 모자》는 제니가 스스로 그리면서 지을 수 있는 살림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곁에서 누가 해주어도 안 나빠요. 그런데 곁에서는 우리한테 흰종이에 붓 한 자루를 줄 뿐입니다. 흰종이에 담을 그림은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서 움직이기 마련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곁에서 다 해준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는 사람으로 살까요? 밥을 다 차려 놓고서 먹으라고 부른다면, 밥살림이 무엇인지 혼자만 알고 끝입니다. 밥을 지을 적에 온집안이 같이 움직이면서 북적인다면, 도란도란 말이 오가고, 수다를 펴며, 어느새 이야기꽃이 피어요. 제니는 왜 수수한 갓(모자)을 받았을까요? 제니는 왜 그동안 새랑 동무하면서 환하게 웃었을까요? 건네받은 수수한 갓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을 만한가요? 제니하고 함께 노는 새는 제니한테 어떤 마음을 톡 건드리면서 어떤 생각을 일깨우는가요?


ㅅㄴㄹ

#EzraJackKeats #Jennies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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