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요괴 -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밝은미래 그림책 51
마누엘 마르솔 그림, 카르멘 치카 글, 김정하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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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1.22.

그림책시렁 816


《숲의 요괴》

 마누엘 마르솔·카르멘 치카

 김정하 옮김

 밝은미래

 2021.10.30.



  숲에는 숲이 있습니다. 그럼요. 숲이니까 숲이 있어요. 서울에는 서울이 있지요. 아무렴요. 서울이기에 서울이 있습니다. 아이한테는 아이라는 눈빛이, 어른이라면 어른이라는 마음이 있을 테지요. 그런데 갈수록 숲에서 숲이 사라지고, 서울에서 서울스러운 길보다는 잿빛에 벼슬꾼(공무원)에 돈만 넘쳐나려 합니다. 숲을 망가뜨리는 갖은 찌끄레기가 깃들 뿐 아니라 삽질이 판쳐요. 아이는 뛰놀며 마음껏 자라던 빈터하고 골목하고 들길을 빼앗깁니다. 어른은 기쁘게 일하며 어우러지던 마당하고 마을을 잃습니다. 《숲의 요괴》는 모두 엉클어진 오늘날 터전을 슬쩍 벗어나 숲 기스락에서 어른다움하고 아이다움을 문득 되찾은 어느 아저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이름을 “숲의 요괴”로 붙였습니다만, “숲깨비”쯤으로 고치면 한결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홀리는 허깨비가 아닌, 누구나 마음자리에서 빛나는 별씨앗이 반짝이는 ‘숲깨비’를 돌아보는 줄거리일 테니까요. 해마다 가을이면 아직도 이 나라는 배움수렁(입시지옥) 물결인데, 요 몇 해는 돌림앓이를 내세워 나라(정부)가 사람들을 족치듯 몰아대고 가둡니다. 풀꽃나무도 숲짐승도 헤엄이도 새도 ‘백신’이 사라져야 모두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약장사는 멈출 노릇입니다.


ㅅㄴㄹ

#Yokai #ManuelMarsol #CarmenCh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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