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주주브 웅진 세계그림책 64
앤 윌즈도르프 지음, 이정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1.11.16.

그림책시렁 712


《소중한 주주브》

 안느 빌스도르프(앤 윌즈도르프) 글·그림

 이정임 옮김

 웅진주니어

 2001.2.25.



  새로 나오는 그림책도 반갑지만, 곁에 두고 되읽는 그림책도 반갑습니다. 곁님도 아이도 없던 무렵에 혼자 누리던 그림책을 이제는 곁님하고 아이랑 함께 즐기는데, 어느 그림책은 스무 해가 흘러도 사랑받고, 어느 그림책은 어느 즈음에 판이 끊어집니다. 펴냄터 ‘웅진주니어’는 아름책을 한때 꽤 펴내었으나 어쩐지 쉬 판을 끊더군요. 새책을 밀려고 오래책을 자른달까요. ‘Jujube’라는 이름으로 수수하게 태어난 그림책은 2001년에 《소중한 주주브》로 나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나고자란 분이 아프리카 아이들 마음을 담은 이 그림책은 아홉 아이가 돌보는 ‘새 아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를 아홉 낳은 어머니는 언제나 아이한테서 삶과 살림을 배우면서 사랑을 깨달았지 싶습니다. 아홉 아이는 저마다 어머니한테서 삶과 살림을 물려받으면서 새빛으로 사랑을 속삭였구나 싶어요. 삶·살림·사랑은 가르치지 못합니다. 그저 누리다가 문득 눈빛을 틔워 받아들이고 북돋웁니다. 배움터에서 ‘성교육’을 하지만 ‘사랑길’이지는 않아요. 배움터도 마을도 집도 그저 삶하고 살림을 나누는 하루라면 시나브로 아이어른 모두 사랑을 깨달을 텐데, 좀처럼 이 길로는 안 갑니다. 아기는 모두 아기요, 모든 숨결은 맑게 빛나며 곱습니다.


ㅅㄴㄹ

#AnneWilsdorf #Jujub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