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옥 안아 줄게 웅진 세계그림책 176
스콧 캠벨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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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9.19.

그림책시렁 771


《Hug Machine》

 Scott Campbell

 Little Simon

 2014.



  아이는 어른을 안으며 모든 마음을 읽습니다. ‘아이로 살다가 자란 어른’은 아이를 안으며 모든 마음을 읽을까요? 아이 눈빛을 잊거나 잃지 않은 어른이라면 아이를 안을 적에 아이 마음을 모두 읽어요. 아이다움을 스스로 잊거나 버린 어른이라면 아이를 안으면서 아무 마음을 못 읽고요. 《Hug Machine》은 《꼬옥 안아 줄게》(2018)란 이름을 붙여 우리말로 나온 적 있습니다. 굳이 ‘틀(Machine)’이란 이름을 붙인 까닭이 있는데, 설익은 말씨로 옮겼구나 싶어요. 적어도 ‘안기쟁이·안기꾸러기’쯤으로는 옮길 노릇인데요. 또는 ‘척척안기’나 ‘모두안기’ 같은 이름도 어울립니다. 아이는 그야말로 모두 안아요. 어른도 아이도, 돌도 나무도 벌레도, 고슴도치도 안을 줄 압니다. 그런데 ‘안을’ 적에는 ‘안긴 숨결’한테서 기운을 받기도 하지만, 으레 ‘안기는 숨결’한테 제 기운을 내어주기 마련입니다. ‘척척안기’를 하는 아이는 둘레 숨결한테서 기운을 받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제 기운을 기꺼이 내주어요. 자, 신나게 모든 이웃을 안으면서 활짝 웃고 노래하는 아이는 슬슬 기운이 다합니다. 후들거리고 졸립지요. 이제 아이는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까요? 아이는 어떡해야 기운을 새로 차리면서 웃고 노래할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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