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나는 말꽃이다 45 바라볼 곳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바라보는 곳’을 가다듬습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바라볼 곳’을 짓습니다. 나라(정부)가 들려주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어느 하루도 바람이 잘 날이 없지 싶습니다. 우리는 마음에서 피어나는 말을 서로 들려주고 들을 적에 “바람이 노래하는 날”을 누린다고 느낍니다. 적잖은 붓바치(지식인·작가)는 나라(정부)가 들려주는 말(선전·선동)을 받아쓰기로 더 퍼뜨립니다. 새뜸(신문·방송)하고 책(인문·사회)은 우리가 스스로 마음에서 지피는 생각으로 즐겁게 꿈길로 가기보다는 “나라에서 길들이려는 생각씨앗”으로 묶기 일쑤입니다. 왜 걱정거리하고 두려움을 심는 글을 읽거나 써야 할까요?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하면서 꿈씨앗하고 사랑씨앗을 심는 글을 읽거나 쓸 적에 스스로 즐겁고 아름다울 텐데요? 우리는 서로 미워하거나 갈라치기를 해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해님처럼 사귀고 바람처럼 일하고 빗방울처럼 놀고 풀꽃나무처럼 사랑하고 숲처럼 꿈꾸면 돼요. 모든 글은 해·바람·비·풀꽃나무·숲이라는 빛살로 쓰고 읽을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바라보렵니까? 누구를 바라보렵니까? 어떻게 바라보렵니까? 왜 바라보렵니까? 우리는 모두 어린이란 눈빛이면서 어른이란 살림꽃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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