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나는 말꽃이다 21 뜻풀이 해내기



  ‘나무’는 ‘나 + 무(모)’나 ‘나 + ㅁ + ㅜ(ㅗ)’인 얼개입니다. 나무를 어떻게 풀이하면 어울리면서, 나무 숨결을 찬찬히 짚고서 이야기를 엮는 실마리를 누릴 만할까요? 서울에서 자라는 나무랑 숲에서 자라는 나무는 얼마나 다르거나 닮을까요? 먼 옛날 살던 나무랑 오늘날 사는 나무는 얼마나 다르거나 같을까요? 마당에 씨앗으로 심어서 돌본 나무하고 길거리에 있는 나무는 얼마나 다르거나 비슷할까요? 붓꾼(학자)은 “나무 : 1. 줄기나 가지가 목질로 된 여러해살이 식물 2. 집을 짓거나 가구, 그릇 따위를 만들 때 재료로 사용하는 재목 3. 땔감이 되는 나무 (국립국어원 말꽃)”처럼 풀이하더군요. 이 풀이가 마음애 든다면 그냥 지나갈 테지만, 아무래도 새로 뜻풀이를 해야 어울리겠구나 싶으면 “나무 : 1. 줄기와 가지가 단단하게 굵으면서 흙에 뿌리를 내리며 오래도록 사는 목숨 2. 집을 짓거나 살림을 짜거나 그릇을 깎을 때에 쓰려고 밴 나무 3. ‘땔감’이 되는 나무를 가리키는 이름 (숲노래 말꽃)”처럼 새길을 찾을 만합니다. 그리고 “나무 : 내(사람) 곁·둘레에서 부드럽고 상냥하게 감싸며 어우러지는 숨결이 되는 사이 (숲노래 말꽃)”처럼 보탬말을 달 수 있어요. 뜻풀이를 하면서 이웃 숨결을 새로 사귑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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