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500


《농촌극 입문》

 하유상 글

 마을문고본부

 1976.9.26.



  놀면서 신나거나 일을 즐겁게 하려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런 노래는 ‘잘’을 안 따져요. 누구나 마음껏 부릅니다. ‘바보상자’라는 이름을 얻은 ‘텔레비전’이 퍼지기 앞서는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같이 놀거나 일하고, 함께 노래했어요. 저마다 지은 하루를 되새기고, 서로서로 새 하루를 누리면서 놀거나 일해요. 바보틀(텔레비전)이 퍼지면서 어린이는 더 어울려 놀지 않고 어른은 더 두레를 하지 않는다고 느껴요. 즐거이 나누던 노래를 잊은 채 뿔뿔이 흩어져요. 《농촌극 입문》은 조각난 사람살이에서 마당놀이(연극)로 끈을 잇도록 북돋우는 책처럼 보이지만, 속을 보면 바보틀 연속극을 고스란히 흉내냅니다. ‘마을문고’란 뜻은 나쁘지 않되 ‘새마을총서’란 이름으로 시골울 ‘서울 흉내’로 가둡니다.


- 이 총서는 새마을사업의 하나로 정부 보조와 본회 자금으로 제작하여 전국 35,000 마을문고와 공공도서관 및 문화원 도서실에 차례로 무상 기증하고 있는 비매품입니다. 마을문고 독서회원의 희망할 때는 본회 자금으로 제작한 재판본을 반포실비(100원·송료 포함)만으로 배본하고 있읍니다. (책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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