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화가 어린이미술관 7
박은순 지음 / 나무숲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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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54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화가 정선》

 박은순

 나무숲

 2002.11.28.



  저는 그림을 두 가지로 그려요. 첫째는 마음으로 바라보고서, 둘째로는 몸으로 마주보고서 그려요. 그런데 마음으로 바라보던 몸으로 마주보고서 그리든 바탕에는 사랑을 놓습니다. 사랑이란 마음으로 보면서 그리려 하고, 사랑어린 몸으로 만나면서 그리려 해요. 있는 그대로 그리거나 꾸밈없이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 보이는 대로 그리지도 않습니다. ‘보이는’ 대로가 아닌 ‘사랑하는’ 대로 그리려 해요. 글을 쓸 적이나 빛꽃으로 담을 적에도 매한가지예요. 사랑으로 보고 사랑으로 느끼며 사랑으로 나누고 싶은 숨결을 그림이나 글이나 빛꽃으로 옮깁니다.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화가 정선》을 읽은 지 한참 됩니다. 2002년 그림책이니 스무 해가 다 됩니다. 이 그림책이 아니어도 정선이라는 분이 남긴 그림을 놓고 숱한 분들이 온갖 말을 했습니다. 푸른배움터를 다닐 적에는 대학바라기를 하느라 저 스스로 느낀 그림결을 말할 수 없었고, 그 뒤로는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읊는 말에 눌려 입을 다물었어요. 이제서야 말해 본다면, 정선 같은 분은 ‘스스로 사랑하는 삶이 바탕이 되어 그림을 그렸’지 싶습니다. 놀라운 붓이 아닌 사랑스러운 붓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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