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둥지넋


아무리 멀디먼 길을 나섰더라도 가는 곳이 있으니 바로 집입니다. 새롭게 길을 찾으려고 집을 떠나기 마련인데, 이처럼 떠난 집에는 으레 돌아오기 마련이에요. 곰곰이 보면, 집이란 고이 머물면서 마음이며 몸을 쉬어 기운이 북돋우도록 하는 곳이자, 새로 솟은 기운을 바탕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서 떠나는 첫자리이지 싶습니다. 떠날 곳이면서 돌아올 곳이랄까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부산스레 날아다니던 새가 둥지로 갑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뛰놀던 아이가 보금자리로 옵니다. 모든 숨결은 둥지를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둥지넋’이요, ‘둥지마음’입니다. 보금자리를 아끼는 ‘보금마음’이자 ‘보금사랑’이에요. 즐거이 가꾸는 집에서 아이들이 자랍니다. 나날이 자람새가 새롭습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며 모레 다르지요. 어미 새가 낳은 새끼 새도 날마다 자람결이 새롭지요. 어제 오늘 모레 목소리도 날갯짓도 달라요. 나이를 먹으면서 몸이 큽니다. 나이만 먹는 사람이 있고, 나이에 맞추어 슬기롭게 마음을 가꾸는 사람이 있어요. 우리 삶결은 어떤 빛일까요? 우리 삶길은 어떤 빛살이 되도록 가꾸는가요? 걸음걸이마다 기운찹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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