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포의 여행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62
토네 사토에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봄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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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68


《피포의 여행》

 토네 사토에

 엄혜숙 옮김

 봄봄

 2017.6.30.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들으려고 하는 노래를 찾아서 들어요. 전기를 먹는 틀에서 흐르는 노래이든, 나뭇가지에 앉아서 열매나 벌레를 찾는 새가 들려주는 노래이든, 스스로 바라는 노래를 듣습니다. 풀잎이 바람에 스치는 노래를 반기는 사람이 있고, 가랑잎이 마당에서 구르는 노래가 신나는 사람이 있어요. 개미가 짐을 나르면서 서로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면, 구름이 비를 뿌리지 않더니 하늘에서 조용히 흩어지며 퍼뜨리는 노래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피포의 여행》은 길을 나서는 노래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저마다 나서는 길이란 저마다 다른 빛깔로 이 땅을 물들여 우리 발바닥이 새롭게 물드는 하루가 되는 줄 보여주지요. 아침에 일터나 배움터로 갔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얼마든지 마실길입니다. 그냥그냥 ‘출퇴근길·통학길’이라고 여긴다면 따분하겠지요. 그렇지만 아침저녁으로 언제나 다른 길을 다른 하늘에 다른 골목에 다른 풀밭에 다른 바람을 느끼면서 걷는다면, 으레 걷는 이 길을 우리 스스로 새롭게 가꿀 만합니다. 남들이 멋진 길을 꾸며 주거나 나무를 심어 주어야 하지 않아요. 우리가 꽃씨를 묻고 어린나무 한 그루를 살며시 옮겨심으면 돼요. 누구나 ‘나무 심는 사람’입니다. ㅅㄴㄹ


#刀根里衣 #ぴっぽのたび #ElViajeDePipo #Satoe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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