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기차
김지안 글.그림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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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87


《감귤 기차》

 김지안

 재능교육

 2016.12.5.



  어머니 손맛이란 어머니를 낳아 돌본 어머니가 물려준 살림길일까요. 어머니를 낳아 돌본 어머니한테는 그 어머니를 낳아 돌본 어머니가 있을 테지요. 아버지 손길이란 아버지를 낳아 돌본 아버지가 이어준 사랑빛일까요. 아버지를 낳아 돌본 아버지한테는 그 아버지를 낳아 사랑한 아버지가 있을 테지요. 오늘을 살아가는 어버이는 먼먼 옛날부터 흐르는 어버이 숨결을 품습니다. 오늘을 사랑하는 아이는 아스라한 옛적부터 피어난 아이다운 노래를 누립니다. 《감귤 기차》란 그림책을 빚은 손은 그동안 어떤 사랑을 얼마나 받아 왔을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모든 그림책·글책·사진책·만화책에는 저마다 다르지만 저마다 같은 사랑을 다 다르게 일구는 이야기가 흐르지 싶습니다. 감귤 하나로도 사랑을 물려줘요. 라면 한 그릇으로도 사랑을 나눠요. 구멍난 옷을 기우는 바늘땀 하나로도 사랑을 지펴요. 복복 비벼 빠는 빨래 한 자락에도 사랑을 심어요. 해바라기를 합니다. 바람을 쐽니다. 척척 걸으면서 마실을 다닙니다. 나무 곁에 서서 나뭇가지 춤사위를 느낍니다. 꽃가루를 먹는 나비를 지켜보면서 무짓갯빛을 새삼스레 떠올립니다. 그리고 감귤 한 알을 척척 까서 서로 입에 넣어 주면서 까르르 웃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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