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평화그림책 7
다바타 세이이치 지음, 박종진 옮김 / 사계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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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80


《사쿠라》

 다바타 세이이치

 박종진 옮김

 사계절

 2014.4.28.



  일본이란 나라는 이웃나라에 얼마나 고개숙여야 할까요. 중국이란 나라는 이웃나라에 얼마나 엎드려 빌어야 할까요. 한국이란 나라는 이웃나라에 얼마나 싹싹 무릎꿇어야 할까요. 백 해쯤 앞서 일본은 제국주의 깃발을 앞세워 한국이며 여러 나라를 군홧발로 짓밟았습니다. 중국은 옆나라를 오랑캐라 일컬으면서 굽신질을 받았습니다. 한국은 고구려·백제가 한창 떵떵거릴 적에 이웃나라로 쳐들어가서 ‘땅을 넓히(영토확장)’곤 했습니다. 한국도 스스로 역사책에 고구려·백제가 중국·일본으로 ‘쳐들어갔다’고 안 적습니다. 한국도 전쟁무기를 앞세워 옆나라를 괴롭힌 발자국이 꽤 있습니다. 가만 보면 ‘나라’란 이름을 쓰고 우두머리·벼슬아치가 있는 모든 곳에서는 그들 자리를 힘으로 일으켜서 지키려는 군대와 전쟁무기가 그득했고, 한결같이 싸움판을 벌이며 여느 사람을 죽음수렁에 빠뜨렸습니다. 《사쿠라》를 보며 좀더 속으로 파고들지 않는, 겉만 살짝 건드리고 끝낸, 평화하고 어긋난 전쟁이 왜 태어나는가를, 몇몇 우두머리한테만 화살을 돌릴 수 없는 수렁을, 꽃빛에 가볍게 가려 놓은 대목을, 꽤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핑계 대는 느낌이랄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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