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랑 줄넘기
사카이 고마코 그림, 아만 기미코 글,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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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45


《여우랑 줄넘기》

 아만 기미코 글

 사카이 고마코 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2018.6.25.



  두 아이가 있습니다. 한쪽은 사람 아이, 한쪽은 꽃 아이입니다. 두 아이는 생김새는 다르지만 이름이 같기도 합니다. 곰 아이하고 늑대 아이도 이름이 같을 수 있어요. 풀벌레 아이하고 새 아이도 이름이 같을 수 있고, 잣나무 아이인 잣씨하고 동백나무 아이인 동백씨도 이름이 같을 수 있어요. 이름은 사람한테만 있지 않습니다. 이름은 사람만 지어서 붙이지 않습니다. 모든 숨결에는 이름이 있고, 저마다 다르거나 같은 이름으로 오늘 이곳에서 즐겁게 하루를 짓습니다. 《여우랑 줄넘기》에 나오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동생하고 누나 두 아이가 있고, 여우네 아이들이 있습니다. 사람 아이 둘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놀이터 곁에 있는 풀숲을 들여다보는데, 여우네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지요. ‘아니, 여우도 줄넘기를 하나?’ 그런데 여우 아이들이 사람 아이들을 보면서 깜짝 놀랄 수 있어요. ‘아니, 사람도 뜀뛰기를 하나?’ 놀이에는 울타리가 없습니다. 놀이에는 틀이 없습니다. 누구나 놀 수 있고, 무엇이든 놀 수 있습니다. 스스로 즐거우면서 다같이 신나고 싶어서 놀아요. 서로서로 활짝 웃고 싶어서 놀고, 손잡고 춤을 추고 싶으니 놀지요. 다르면서 같은 마음이 되려고, 콩콩 뛰는 눈빛이 되려고 놀아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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