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조아니 데가니에 지음, 쥘리에트 바르바네그르 그림, 명혜권 옮김 / 노란돼지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59


《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조아니 데가니에 글

 쥘리에트 바르바네그르 그림

 명혜권 옮김

 노란돼지

 2019.12.6.



  모든 나무는 다른 모습입니다. 나무마다 다르기에 다른 이름이 붙습니다. 다른 이름이 붙는 나무는 다른 때에 잎이 돋고 꽃이 핍니다. 저마다 다른 나무는 열매가 다르고, 열매맛도 달라요. 그런데 사람들이 똑같은 이름을 붙여서 가리키는 나무도 똑같이 생긴 나무는 하나도 없어요. 생각해 봐요. 똑같은 사람이 없듯 똑같은 나무가 없습니다. 똑같은 풀이나 꽃도 한 가지조차 없어요. 사람만 모두 다르지 않아요. 풀도 나무도 모조리 다릅니다. 《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를 읽으며 자꾸자꾸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어떻게 능금나무가 전나무를 부러워하지? 능금나무가 전나무를 부러워할 까닭도, 전나무가 능금나무 곁에서 부러움을 살 까닭도 없을 텐데? 다만 ‘사람살이 이야기’를 나무살이로 꿰어맞춘다면, 이 나무가 저 나무 사이에서 외롭다고 여긴다고 볼 수 있겠지요. 또 숱한 나무 가운데 참말로 외롭다고 느끼는 나무도 있을 테고요. 스스로 엄청난 씨앗을 품은 숨결인 줄 잊는다면 외로워하거나 부러워합니다. 스스로 씨앗을 품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줄 잊으면 참말로 나 아닌 남만 쳐다보면서 기운을 잃겠지요. 그렇다면 능금나무는?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