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바다
쿄 매클리어 지음, 캐티 모리 그림, 권예리 옮김 / 바다는기다란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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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50


《나만의 바다》

 쿄 매클리어 글

 캐티 모리 그림

 권예리 옮김

 바다는기다란섬

 2017.8.31.



  멧골 깊은 곳에서 산다면 바다를 보기 어려우니, 마음으로 바다를 그리기도 어렵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살아도 바다를 만나기 힘드니, 마음으로 바다를 떠올리기도 힘듭니다. 그러나 아무리 깊은 멧골이나 복닥거리는 서울에서 살더라도 바다를 만난 적이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숨통을 트고 싶어 바다를 그리거나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바다는 온누리 뭍을 가만히 둘러싸고서 맑으면서 포근한 기운을 베풀거든요. 바다가 있기에 바람이 일고, 바다가 있기에 구름이 생겨서 비를 뿌리고, 바다가 있기에 못목숨이 서로 얼크러지는구나 싶어요. 《나만의 바다》는 오직 나한테 애틋하면서 아름다운 바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요, 내가 보고 싶기에 “내가 누릴 바다”입니다. 내 마음을 채우고 싶기에 “내가 그리는 바다”예요. 바닷물에 손만 담가도 좋아요.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 더 좋아요.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어 온몸을 맡기면 더욱 좋아요. 바다밑으로 잠겨서 물살이 들려주는 노랫소리를 맞아들이면 더더욱 좋고요. 이 바다는 모두 씻어 줍니다. 이 바다는 모두 품어 줍니다. 이 바다는 모두 지켜보고 기다리며 반겨 줍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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